지우개 같은 사람들이 나를 지우려 할 때
- 황지현 지음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비슷하게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입니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Part 1. 생각해 줘요
Part 2. 지켜봐 줘요
Part 3. 약속해 줘요
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 파트에서 개인적으로 읽을 때는 나눠진 의미를 깊게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다루고 있는 부분에서 파트1은 독자에게 물음을 던지면서 생각해보게끔, 파트2는 있는 그대로 독자의 모습을 바라봐 달라는 의미로, 파트3는 독자에게 숙제의 의미를 안겨주는 듯 합니다.
읽었던 부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두 부분을 가져와봤습니다.
사람들이 위로라고 생각하여 위로아닌 위로를 던지지만, 이는 당사자에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저 또한 당사자로서, 상대방으로서 경험이 많았던터라, 검은색에 아무리 다른 색깔을 입혀봐도 검은색은 검은색일 뿐이지만, 옆에서 함께하면서 공감해주고 함께 눈물 흘리는 것이 검은색에 물을 타는 것과 같다. ‘검은색이 옅어 질 수 있다.’ 고 표현한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다음으로 공감했던 부분이, 연애 사랑과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작가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과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설명받고 위로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소한 부분을 원했고, 이 마저도 문제의 원인을 저, 스스로에게 돌린 탓에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것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섬세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를 통해 작가님 스스로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사람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 그리고 연애에 대한 가치관을 뚜렷하게 하고, 과거의 경험을 발판삼아 섬세한 사람을 만나기 전에, 스스로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이 책은 근처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었지만, 옆에 두고두고 마음이 지치고 외로울 때 읽는다면 금방 기운을 차리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추후 구매하게 된다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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