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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중/소설

[소설/추리소설/살인사건/기욤뮈소/책추천]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 기욤 뮈소 지음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 기욤 뮈소

군대에서 기욤 뮈소 작가 <구해줘> 라는 작품을 읽었었던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이었던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하던 와중에, 눈에 들어왔던 기욤 뮈소 ( GUILLAUME MUSSO - 괜히 써보고 싶었다 )

 

신비로움이 겉도는 듯한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그저 기욤 뮈소 작품이라서

 

독서를 시작했다.


 

작가 지망생 라파엘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여기저기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하던 못나가는(?) 작가 지망생 라파엘이, 한창 잘나가던 때 돌연 절필을 선언한 네이선 파울스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스토리를 담았다.

 

그가 이주해 간 보몽섬은, 마치 꿈에서 볼 수 있음직한 아름다운 섬이다. 

 

하지만 섬 안에 이주민들은 외부인을 그들만의 기준에서 받아들이는, 이방인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평화롭다못해 한적한 섬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면서 상황이 급격히 달라지게 된다.

 

 

네이선의 주변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마틸드와, 이를 경계하는 네이선.

 

주변인물간 얽혀진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소설은 집중하고 있다.

 

 

글을 다 읽고 내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아닌지 다시 살펴보게끔 만드는 충격적인 반전.

 

(글을 쓴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함구하기로)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 될 수도 있어." - p.195

"이 세상에 진실은 존재하지 않아. 아니, 진실은 존재하지만 늘 움직이는 거야." - p.269

 


글 중간 중간에 작가로서 고뇌하는 모습, 그 과정에서 작가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이유삼아, 작가의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재창조한 허구의 인물을 통해 세계관을 확립시키고, 더 나아가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듯한, 감히 말하자면 이 세상에서 가장 신에게 근접한 듯한 직업이라할 수 있겠다.

 

최근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본 나로서는, 아직까지는 유럽, 미국보다는 일본 추리소설쪽이 정서가 조금은 맞는 듯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의 <졸업>, <편지>, <11문자 살인사건> 등 자극적인 요소를 가득 담은, 작가가 예상해둔대로 흐름을 따라가다가 몰입하던 와중에 반전으로 ! 머리를 크게 부딪힌 듯한 충격.

 

기욤 뮈소 작가의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은 그 정도 충격은 아니지만, 주변 세부묘사라든지, 장소를 머릿속으로 그려지게끔,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매력,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업적, 사회적 사고관을 생각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의 이면을 통해, 원래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너무나 많이 변하는 현재. 

겪은 것과, 또 겪고나서 느끼는 것은 다르다는 것.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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